"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사업·재무안정성에 긍정적"

by김인경 기자
2015.04.08 18:27:43

하이스코 회사채 신용등급 ''A+ 안정적→A+ 긍정적 검토''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현대제철(004020)의 현대하이스코(010520) 흡수 합병 결의가 현대제철의 사업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8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하이스코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 검토)’로 변경했다. 현대제철의 등급은 ‘AA’, 아웃룩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이사회를 열어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결의했다. 다음달 2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합병 비율은 1대 0.8577이다.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강철구 한기평 연구원은 “합병이 완료될 경우, 현대하이스코가 7월 1일 이후 소멸되며 현대하이스코가 미리 발행한 회사채는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새로 부여받게 된다”며 “이를 반영해 현대하이스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긍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록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제철의 주요주주는 기아차(19.7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1.84%), 현대차(7.87%). 합병이 완료된다고 해도 기아차(19.18%), 정몽구 회장(11.58%), 현대차(10.96%)로 계열 전체 지분 변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어 합병 이후 경영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냉연사업에 이어 강판, 자동차 경량화 제품 등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 업황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수직계열화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재무 안정성 역시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철구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제철의 순차입금 의존도 및 순차입금/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 비율은 각각 39.3%, 5.1배이나 합병후 각각 38.1%, 4.8배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 사 모두 이번 합병이 현대제철의 사업안정성과 재무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단기간 내 현대제철의 신인도를 제고시키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