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정치 기부금, 가상자산도 받아요"

by이소현 기자
2024.09.05 16:21:01

해리스 지지 슈퍼팩 ''퓨처포워드''
코인베이스 커머스와 협력키로
업계 "가상자산 지지 후보에 기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금을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도 낼 수 있게 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미국 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노스햄프턴에서 유세 도중 보호 유리 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민주당의 최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중 하나인 ‘퓨처포워드’가 가상자산 기부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퓨처포워드가 가상자산 기부를 받기 위해 코인베이스 커머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코인베이스 커머스에서는 전 세계 판매자가 탈중앙화 방식으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퓨처포워드는 이번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 지원을 위해 지금까지 수억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을 공적으로 내놓지 않았지만, 선거 캠프 참모들은 이미 코인베이스와 리플 등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업체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대선 캠프의 브라이언 넬슨 정책 선임 고문이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신흥 기술과 그런 종류의 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가상자산 업계는 이를 가상자산 성장의 긍정적인 신호로 여겼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가상자산 업계에 구애하고 있다. ‘가상자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우호적인 정책 공약으로 거액의 가상자산 기부자들을 끌어들이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미 선거 자금 기록에 따르면 일부 대형 가상자산 회사들은 어느 대선 후보와도 연계하지 않고 슈퍼 PAC를 통해 양당의 의회 선거에서 가상자산 지지 후보에게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