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23.02.02 17:13:21
SK렌터카, 1200억원 모집에 10배 몰려
리테일 수요 상당수 차지…채권 개미 몰린듯
키움증권도 7150억원 주문…언더 발행 성공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A급 회사채인 SK렌터카(068400)(A0)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키움증권(039490)(AA-) 역시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딛고 목표 물량을 넉넉하게 채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조6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 대성공하면서 SK렌터카는 총 2400억원까지 증액할 전망이다.
SK렌터카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8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문이 몰리면서 1.5년물의 경우 -60bp, 2년물은 -60bp, 3년물은 -54bp에 각각 물량을 채울 수 있게 됐다.
SK그룹 계열사는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AA-), SK가스(AA-), SK인천석유화학(A+) 등 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예정 발행 규모보다 주문이 넘쳤고, 모두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SK렌터카 역시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과 양호한 재무안전성 등으로 인해 이번 흥행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에도 증권사 리테일팀이 주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등 최근 고금리 상품을 찾는 리테일 수요가 회사채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