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려면 지금 가야”...6월부터 제주 찾는 외국인 는다
by심영주 기자
2022.05.18 16:10:03
2020년 이후 2년여 만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도 내 외국인 범죄 증가 우려도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사 상태였던 제주도 외국인 관광시장이 다음 달부터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 일시 정지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전세기편이 외국인 관광객 170여 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을 한 후 6일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주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는 건 지난 2020년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정부는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국제선 도착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고 외국인의 무사증 입국 특례를 일시정지했다. 무사증 입국은 외국에 관광, 업무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이 단기간 사증(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목적으로 2002년 시행됐다.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은 그간 지속해서 증가해 2016년에는 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긴 했지만 100만명 이상은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무사증 입국이 중단된 이후 2019년 173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21만명, 작년에는 4만명 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이던 도내 카지노 8곳 중 5곳이 장기휴업에 들어갔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했던 면세점과 대형 식당, 여행사, 숙박시설 등도 잇따라 휴·폐업했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지 관광설명회,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다만 무사증 입국 재개에 따른 외국인 범죄 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실제 2020년만 봐도 무사증 입국 특례 중단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고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범죄 감소도 동반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1만4732명이었던 불법체류자가 2020년에는 1만2019명으로, 2713명 줄었다. 외국인 범죄 역시 2020년에는 629명으로, 전년(732명)에 비해 14.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