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만 8명'…현직 구청장 재판여파

by이종일 기자
2018.03.22 17:01:10

장석현 현 구청장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법정 서
재선출마 불가능 전망에 각당서 출사표 줄이어

인천시 남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희태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강호 전 인천시의원, 김기홍 전 청와대 행정관, 자유한국당 강석봉 전 인천시의원이다. 아래 왼쪽부터는 김지호 자유한국당 남동구을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화복 남동구갑공동지역위원장, 송석만 유진ENG 회장, 정의당 배진교(49) 전 남동구청장이다. (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장석현(62) 인천시 남동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6·13 남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22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인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지난해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법원에서 벌금 120만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 여파로 장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불투명해지자 각 정당에서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마했다. 현재까지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희태(54)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강호(50) 전 인천시의원, 김기홍(51)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강석봉(63) 전 인천시의원, 김지호(66) 남동구을당협위원장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이화복(58) 남동구갑공동지역위원장, 송석만(60) 유진ENG 회장 등 2명이 나섰고, 정의당은 배진교(49) 전 남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 구청장은 아직까지 재선 도전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장 구청장 측근인 A씨는 “장 구청장이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재판 상황과 정당 지지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출마 여부를 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은 장 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장 구청장이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장 구청장이 출마해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선거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구청장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해 4월17일 자신의 비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자유한국당 당원 등 275명에게 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 구청장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구청장직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