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가폭등' 크립토 거래정지에 비트코인 가격 '우수수'
by차예지 기자
2017.12.20 16:19:25
| 크립토컴퍼니 3개월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주가가 폭등한 크립토 컴퍼니(Crypto Company)의 주식 거래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회사의 주식 거래를 다음 달 3일까지 정지시켰다.
크립토 컴퍼니는 블록체인·가상화폐 관련 포트폴리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이번달 주가가 2700% 이상 폭등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크립토’나 ‘블록체인’이 이름에 들어간 회사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1990년대 말 닷컴이란 단어가 들어간 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던 닷컴 버블이 연상된다”고 전했다.
크립토 컴퍼니의 거래 중지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10% 넘게 떨어지며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19만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각으로 오후 3시 20분께 1만59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만 달러에 육박한 주초에 비해서는 20%가량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미국 크립토의 거래정지와 전날 해킹당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의 파산 등에 따른 것으로 외신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