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7.10.13 17:46:47
충남 서산 야생조류 분변서 AI 바이러스 검출
고병원성 여부 결과는 1~3일 후 발표 전망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지나가고 ‘살인 개미’ 사태가 잠잠해지자 이번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수년 간 AI는 겨울을 앞두고 주로 발생해 수개월 간 이어지곤 했다. 특히 최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서산 간월호와 천수만에서 지난 1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고병원성 판정 여부는 1~3일 이후 나올 전망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방역당국은 반경 10㎞ 지역 ‘야생조수류 예찰지역’ 설정, 반경 10㎞ 지역 내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한 이동 통제 및 소독 실시, 가금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방역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동안 AI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먼저 발견된 후 인근 가금사육농가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농식품부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경북 영천 지역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7N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유전자 정밀분석 결과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에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이와 다른 유형인 ‘H5’형이고, 최근 서산 일대에 철새가 많이 유입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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