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5.12.30 17:01:33
윤갑한 사장 "경쟁력이 고용안전 가져와"
"노사, 이해와 양보로 새로운 변화 만들자"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타결을 최종 확인하는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갑한 현대차(005380)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사는 6개월간의 교섭 끝에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 + 200만원 지급 △고급차 출시기념 격려금 50% + 100만원 △품질 격려금 50% + 100만원 △주식 20주 △재래시장 상품권 1인당 2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후 노조가 지난 29일 조합원 4만885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쳐 59.72%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다만 현대차 노사는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문제 등 첨예한 쟁점사안들은 내년에 논의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조인식을 마친 뒤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월급은 회사가 주는 것도 노조가 주는 거도 아니며 고객이 주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고 언급하고 “근로조건 향상과 고용안전은 ‘맹목적 투쟁’이 아니라 더 좋은 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인도하는 ‘경쟁력’이 가져다 주는 것임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기존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넘어 노사 상호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했다.
윤 사장은 아울러 노사 공동의 목표인 올해 임단협의 연내타결을 달성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랜 교섭과정과 교섭결과 등에 대해 노사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직원 피해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결국 합의점을 도출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당장 내년부터 우리 노사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다”며 “노사관계에서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없고 국내공장의 생존보다 중요한 것도 있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새로운 도약을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