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4.12.23 18:45:2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4에 중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액정을 사용한다는 허위 내용을 인터넷에 유포한 20대 청년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 중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액정을 장착해 판매한다는 허위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 게재한 조모씨(20)를 구속했다.
조모씨는 지난 3일부터 삼성전자가 재생을 거친 슈퍼아몰레드(OCTA) 액정을 갤럭시 노트 3 등 신제품에 장착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유명 정보기술(IT) 전문 커뮤니티와 트위터, 유투브 등에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당시 관련 내용은 이른바 ‘중고액정 논란’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급격히 확산되자 지난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재생 디스플레이는 제품 양산에 일체 사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모씨는 본인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수사 결과 조모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삼성이 아니라 삼성의 하청업체였으며, 조씨는 주목을 끌기 위해 삼성이라고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모씨는 삼성전자의 1차 하청업체에서 3주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이 기간 중 사진, 동영상 등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자료를 미끼로 삼성전자에 취업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