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고객 확보하라"…MZ에 다가가는 인테리어 업계

by김영환 기자
2024.03.12 17:36:11

MZ세대 공략…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점접 강화
LX하우시스, 메타버스·가상현실(VR) 등 IT 활용
노루페인트, 캐릭터 ‘컬러몬’ 활용하면서 소비자 공략
시몬스침대, 팝업스토어·시몬스테라스 등 MZ 소통 주력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테리어 업계가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인테리어와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잠재적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X하우시스 ‘트렌드십’(위)와 시몬스침대 시몬스테라스(사진=각사)
12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108670)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케이브하우스’에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TRENDSHIP)을 진행한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펼친 신개념 인테리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디자인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미니멀’(ME:NIMAL)이다. LX하우시스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공간을 소개한다. 팝업 공간에서는 올해 디자인 테마를 경험할 수 있는 세트장을 비롯해 가상현실(VR)관, 관련 인테리어 자재로 꾸민 사진관 암실 공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앞서 지난해에도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시에 트렌드십 행사를 진행했던 바 있다. 업계 종사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일반에까지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페인트 업체 노루페인트(090350)도 MZ세대를 겨냥해 캐릭터 마케팅에 한창이다. 캐릭터를 통해 유행을 주도하고 소비자와 소통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 콘셉트 ‘컬러몬’을 내세워 MZ세대와 호흡한다. 어렸을 때부터 컬러칩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컬러몬은 한 번에 색상 번호를 맞추는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로 노루페인트 홍보 일선에서 활동한다.

컬러몬은 유튜브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인트와 관련된 정보와 기업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외에도 노루페인트는 전시회와 같은 예술계와 함께 협업하면서 젊은 세대가 찾는 공간을 활용해 마케팅 강화를 나서고 있다.

시몬스침대도 ‘침대’ 대신 ‘가치’를 브랜드화하면서 각종 팝업스토어로 MZ세대를 팬덤으로 확보 중이다.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를 내세운 시몬스침대가 지난 2018년 경기도 이천에 개관한 ‘시몬스 테라스’는 오픈 5년 만인 지난해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MZ세대가 찾는 명소로 급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를 소비하는 MZ세대를 제품의 직접적인 홍보보다 전시, 식음료(F&B), 문화행사, 박물관, 쇼룸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공략하고 있다”라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잠재적 소비자 확보에 나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