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레이싱카 '아반떼 N TCR' 첫 공개…연말부터 판매
by이소현 기자
2020.09.28 15:00:00
i30 N·벨로스터 N 이어 TCR 라인업 확장
3개월에 걸쳐 5000㎞ 이상 시험 주행
경주 전용차.."내년 레이싱 무대에서 활약 기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반떼가 경주용 자동차 모델로 변신했다.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각)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서 ‘아반떼 N TCR’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TCR 라인업을 새롭게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아반떼 N TCR은 현대차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에 이은 세 번째 TCR 모델이다.
아반떼 N TCR은 TCR 기술 규정에 따라 최고출력이 380마력에 달하는 2.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전륜구동 레이싱카로 올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반떼 N TCR은 일반 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는 경주 전용 차량으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레이싱팀이 주요 고객층이다. 연말 출시 예정인 아반떼 N TCR을 구매하는 레이싱팀은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TCR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현대차는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모델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2018 WTCR 챔피언 출신이자 전직 F1 드라이버인 가브리엘 타퀴니와 함께 유럽 전역의 서킷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 모터스포츠팀 감독은 “3개월간 5000㎞ 이상의 가혹한 테스트를 거친 아반떼 N TCR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레이싱 전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탁월한 주행 성능을 확보하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해 기존 TCR모델처럼 성공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 참여한 전직 F1 드라이버인 가브리엘 타퀴니는 “주요 TCR에서 맹활약 중인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량을 만들어냈다”며 “아반떼 N TCR 주행 시 큰 차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핸들링이 좋아 레이싱에서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TCR 대회 중 가장 상위 클래스의 글로벌 대회인 WTCR에서 2018년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9년에 2년 연속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현대차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아반떼 N TCR 기술력을 적용한 아반떼 N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