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박원순 1대 1로 이길 수 있는 후보" 자신감 피력

by김재은 기자
2018.05.17 16:16:03

김문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 언급에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
"박원순 대 김문수, 김문수가 이길까?..다 아니라고 말씀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서울과학기술대 건축과 환경건축 전공 대학원생들과 지하철 승강장 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저는 박원순 후보와 1대 1로 대항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안전, 안심, 안철수의 미래서울’ 공약발표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무슨 얘기를 왜 하셨는지부터 살펴보고 있다.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그분(김문수 후보)이 만약 박원순 시장을 물리치는 게 목표라고 말씀하신거라면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봐야 한다)”며 “박원순 대 김문수로 된다면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건 100이면 100 다 아니라고들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어 “저는 박원순 후보와 1대 1로 대항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그래서 시민들이 보시고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판단하셔서 표를 모아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문수 후보가 사퇴를 해달라는 말씀이냐, 어떤 점에서 김 후보보다 나으냐는 질문엔 “시민들이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실 것이다. 시민들에게 물어보시라”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안철수 후보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기업, 자유언론, 자유로운 신앙과 자유로운 정당활동에 대한 신념이 확실히 확립된다면 저는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러나 아직까지 안철수 후보는 그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형성돼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 민주당으로부터 출발해 지금은 많이 중도화돼있지만, 아직까지는 유승민 의원처럼 우리당과 같이 하실 만한 생각의 일치가 적은 분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안 후보가 그런(자유 민주주의) 신념을 같고 있고, 우리와 같이 할 의지가 있다면, 저는 능히 같이 할 수 있고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