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치킨을 배달했다!"…포천 드론배송 상용화서비스 개시

by정재훈 기자
2024.08.28 18:38:41

포천시, 28일 K-드론배송 상용화사업 개시
관광지에서 드론으로 배송 받을 수 있어
특산물·치킨·편의점물품 등 93개 품목 배송
백영현시장 "드론배송 구현 모범사례 될 것"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유일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인 포천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가 막을 올렸다.

경기 포천시는 28일 오후 영북면 소재 배송거점 한가원 주차장에서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 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드론 배송 거점에서 주문 물품을 매단 드론이 배송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사진=포천시 제공)
포천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14억5000만원(국비 1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시는 ‘산과 도심지를 잇는 드론물류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산간 도시 드론 물류 배송 △군(軍) 드론 수송 표준 모델 구축 △민·관·군 드론 통합시스템 구축에 걸친 상용화에 나섰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포천시 드론산업지원센터에 관제센터를 구축, 주요 관광지와 물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배송거점과 배달 목표 지점을 선정해 비행경로를 설정하고 테스트 비행을 거치는 등 드론 배송 서비스를 위한 기반 마련을 마친 뒤 이날 사업을 개시했다.

드론 배송 서비스가 이뤄지는 3개의 배달 거점은 영북면 한가원 주차장과 신북면에 소재한 자원재활용센터, 농업기술센터다.



배달 거점은 포천의 주요 관광지인 산정호수, 한탄강, 아트밸리 등과 가깝고 주변에 물류취약지역이 있어 선정했다.

배달 목표 지점은 배달 거점을 중심으로 비둘기낭 캠핑장과 한탄강 지질공원, 아트밸리 모노레일, 성동1리 마을회관 등 총 14곳이다.

이용객들은 포천시 자체 배송 어플인 ‘무버 포천’을 통해 전통한과, 로컬푸드와 같은 지역 특산품과 치킨, 편의점 물품 등 총 93개 품목을 주문 드론으로 받을 수 있다.

(사진=포천시 제공)
아울러 포천에 소재한 드론작전사령부는 군 드론 수송 과제로 훈련 물자와 군용 물품을 수송하는 3곳의 수송 거점과 13곳의 수송점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최초의 ‘군 드론 수송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백영현 시장은 “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은 인력이 부족한 인구소멸도시의 다양한 분야에 드론배송 서비스를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드론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포천시는 드론 실증도시에서 더 나아가 첨단국방드론산업단지를 구축해 2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도시의 산업구조까지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