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이동걸 “한국GM 노조 파업만 하지 말고 협의 임해야”

by박종오 기자
2018.10.22 14:33:36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2일 “한국GM 노조도 파업만 일삼을 게 아니라 생산적으로 협의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 감사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한국GM 사태의 핵심인 법인 분할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예단할 필요는 없다”며 “외국의 경우에도 연구·개발(R&D) 법인을 분할하고 생산 법인을 유지하는 많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법인이 3개, 10개, 100개로 분할되든 분할 법인 모두에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 한국GM은 (산업은행과) 약속한 10년간 생산 유지 및 설비 투자를 해야 한다”며 “정부는 그동안 자동차 산업을 어떻게 건전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이 회장은 “노조가 이 사태에 대응하는 부분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노조가 10년 뒤에 GM이 반드시 ‘먹튀’할 것이라는 철수설 자체를 어떻게 결론냈는지 저는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GM의 법인 분리 결정을 위한 이 회사 임시 주주총회에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이사가 참석하지 못한 것을 두고도 “총회장은 노조의 물리적 방해에 의해서 못 들어간 것”이라며 “일종의 업무 방해에 해당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보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앞서 지난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R&D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동조합 반대에도 주총을 강행한 것이다. 한국GM은 생산 법인과 R&D 법인으로 분리해 R&D를 담당하는 별도 회사인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이 회사 노조 등은 GM 본사가 한국GM의 생산 부문을 사실상 철수하려는 ‘먹튀’의 사전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