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등 가전제품 카드결제 20% 증가..역대 최고(종합)

by노희준 기자
2016.08.29 18:50:24

2016.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7월 전년동월대비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매월 전년동월대비로는 2015년 5월 이후 최고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가전제품 카드결제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실내 쇼핑시설 방문객 증가로 유통업종 카드결제도 급증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7월 전체카드승인금액이 6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동월에 비해 휴일수가 늘어난 영향(8일→10일)도 있지만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기의 판매증가,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의 방문객 증가 등의 영향이다.

특히 같은기간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1조23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7%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2월 이후 7월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역대 최고 증가세다. 직전 최고치는 2014년 7월의 12.1%였다. 매달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으로는 2015년 5월 19.9% 이후 1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판매 증가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환급제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9월말까지 구매한 TV,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격의 10%(2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고 있다.

폭염은 유통업종의 카드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했다.

자동차학원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도 전년동월대비 40.8% 증가한 443억5000억원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오는 11월부터 운전면허시험이 어렵게 바뀌기 때문에 그 이전 면허취득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자동차학원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월평균 46.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