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여왕]폭락장서 기회 잡는 ETF 포트폴리오는?
by성선화 기자
2016.01.21 16:52:2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연초부터 전세계 시장이 완연한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마저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한 투자자들은 “공포를 사라”고 말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안전자산과 기회자산을 골고루 가져가는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 많이 열리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최소 60% 이상을 안전자산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40%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기회 자산에 분산 투자 하는 게 좋다. KDB대우증권의 ‘WORLD WIDE ETF 투자전략’는 안전자산 60%를 각각 한국채권과 글로벌채권에 30%씩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나머지 40%의 기회자산 역시 7개의 글로벌 자산에 분산 할 것을 권했다. 통화 역시 이머징 시장의 리스크가 고조된 만큼 달러와 유로화 자산 비중을 70% 가까이 늘리는 게 좋다고 했다. 김해영 글로벌 투자전략 차장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안전자
산을 초과한 비중이 적절하다”며 “여전히 이머징 시장의 금융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을 제외한 기회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동안 멈춰진 건설수요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도쿄에서 시작된 재건축 열풍이 오피스 빌딩에서 주요 도시 골목까지 확산되고 있다. 노후화 된 도시 재정비 붐이 일고 건설과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추천 ETF로는 일본에 상장된 Nextfunds TOPIX 건설 ETF(1619 건설)과 Wisdomtree 일본 부동산 ETF(DXJR US, Hedged)가 꼽혔다. 1619 건설의 주요 보유 종목은 다이와 하우스공업, 세키스이하우스, 다이토건탁, 다이세이건설 등이다. 김 차장은 “일본 건설업 및 관련 산업에 노출이 큰 일본 상장(ETF)가 유망하다”며 “글로벌 ETF를 선택할 땐 하락시 거래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는 대형은행보다는 지역 은행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S&P500 섹터 중에서 금리와 민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금융이야. 이중에서도 가계 금융 자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역은행주가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연동될 것이란 판단이다.
추천 종목으로는 미국 지방은행 ETF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SPDR S&P Reginal Banking ETF(KRE)는 미국에 상장된 ETF로 PNC파이낸셜서비스,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 리젠스 파이낸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재석 NH증권 투자전략부 알파전략팀 팀장은 “유동성이 풍부한 KRE를 추천한다”며 “레버리지를 2배(KRU), 3배(DPST)로 일으키는 ETF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미국에 상장된 중국 IT 기업들이 포함 된 KWEB(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나 수요는 여전한데 재고량이 부족한 커피 ETN(iPath Bloomberg Coffee Subindex Total Return ETN, JO)도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