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5.05.14 17:06:57
MAS 계약기간 확대 및 적정단가 보장 요청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김상규 조달청장은 14일 “위장중소기업으로 적발됐던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재진입한 사례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조달청장 초청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제27회 중소기업주간행사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기존에 서면 제출한 건의내용 10개와 함께 현장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계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가구업체는 다품종 소량생산 판매방식이 많아 다수공급자(MAS) 계약기간 중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계약기간이 지나면 납품실적이 없는 것으로 된다”며 “MAS 계약기간을 현재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고 재계약시 납품실적 인정기준범위를 물품식별번호에서 세부물품분류번호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역할 확대를 보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MAS와 관련한 적격성 평가업무 외에 협상품목 선정, 중간검사 등의 업무를 MAS협회가 수행해 관련 기업들의 불만이 높다”며 “협동조합이 조합원에 한해 협상품목 선정이나 중간검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김경식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창업 초기기업의 MAS 계약 진입절차 간소화 도입 취지에 적합토록 2단계 경쟁 종합평가에서 경영상태 평가항목을 배제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위장중소기업으로 적발한 기업이 최근 중소기업확인서를 재발급받고 공공조달시장에 재진입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고수곤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서면건의를 통해 “소기업 우선구매제도 시행을 앞두고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조달청이 관계기관에 적극 활용토록 지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문구공업협동조합은 “시중에서는 3M의 포스트잇이 18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나라장터에는 1030원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며 “MAS 계약시 적정단가를 보장할 수 있는 계약체결절차를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청장은 “우리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 공공조달시장이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고 경쟁력을 갖추어 건실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들도 안전하고 좋은 품질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중소기업의 회복 없이는 우리 경제의 회복도 절대 기대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들이 경제 활성화 의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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