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수출中企 100개 육성해 2030년까지 1억달러 수출 달성”

by김형욱 기자
2024.08.28 18:32:55

지난달 정부 전문무역상사 지정 맞춰,
中企 수출 지원체계 고도화 방안 추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수출전문 자회사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2030년까지 현 2000만달러인 누적 수출실적을 1억달러(약 13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 전경.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28일 이 같은 한수원KNP를 통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체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인 한수원은 중소 협력사의 수출 지원을 위해 2015년 수출전문 자회사 한수원KNP를 설립했다. 2009년 시작된 첫 한국형 원전 해외 건설 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도 현지 지사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지 납품을 도왔다.

이번 방안은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 지원 강화 정책에 부응해 나온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경험이 많지 않는 중소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지난달 초 정부 지정 전문무역상사를 역대 최대 규모인 601개로 늘렸고, 이 과정에서 한수원KNP도 새로이 전문무역상사가 됐다.



한수원KNP는 2027년까지 수출전략기업 100개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공공기관 최초의 수출 역량별 핀셋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UAE 원전 수입 자재를 대체할 국산 대체품 개발과 해외 수출 프로젝트 다각화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과정에서 협력 중소기업의 기자재 수출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이곳을 통한 중소기업 누적 수출액을 1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설립 후 9년간 누적 수출액이 2000만 달러인데 남은 6년여간 8000만 달러의 추가 수출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공격적 목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협력 중소기업별 상황에 맞춘 정교한 지원으로 더 건강한 원전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