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급 휘발유 첨가제 수출 6배 급증…5년만에 최대
by신정은 기자
2022.06.22 18:22:14
중국 5월 MTBE 수출 8만여톤
中내수 소비 줄며 수출로 돌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여름철 에너지 성수기를 맞아 중국산 고급 휘발유용 첨가제(MTBE)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 휘발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메틸부틸에테르(MTBE)의 수출이 5월 8만7400톤(t)으로 전월대비 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치다.
MTBE는 자동차의 탄화수소 및 일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휘발유에 첨가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발암 의심 물질인데다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미국은 2000년대에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MTBE 주요 생산국인 중국은 그동안 이를 주로 내수용으로 사용했으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로 자국 내 소비가 줄어 들면서 수출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북유럽에서 여름철 에너지 성수기를 앞두고 휘발유 사용이 늘면서 MTBE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시장 분석업체인 ICIS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5∼6월 유럽과 미국에 수출한 MTBE는 5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