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1.05.06 19:10:07
3년 임기 마치고 7일 이임식
차기 금감원장 임명은 경제라인 재정비와 맞물릴듯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3년 임기가 종료되면서 금융감독원은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6일 금감원은 7일 오후 5시에 윤 원장의 이임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현재 후임 원장에 대한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당분간 금감원은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최흥식 전 원장과 김기식 전 원장이 중도 하차하자 2018년 5월 임명됐다. 두 전 원장도 민간인 출신이었지만 재임 기간이 짧아 윤 원장이 사실상 첫 민간인 출신 금감원장이었다.
윤 원장은 취임 후, 금융소비자 보호에 주력하며 키코·사모펀드 사태 해결에 주력했다. 특히 라임 일부 펀드와 옵티머스 펀드의 100% 원금 반환, 사후 정산을 통한 손실 미확정 펀드 분쟁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융사고 예방보다 사후 규제·제재에만 주력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부실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리면서 금융권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윤 원장의 후임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에 이은 경제라인 재정비와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16 개각’ 대상에서 빠지면서 추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 부총리 거취를 포함한 경제라인 정비가 어떤 그림으로 그려지느냐에 따라 금감원장 인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원장 후보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차기 금융위원장 혹은 국무조정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 생명 사장 등도 거론된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의결과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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