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21.03.09 15:27:45
3월 5대은행 신용대출 1조2천억 넘게 늘어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3월 들어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주식시장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서 신용대출도 덩달아 뛰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6조2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말(135조1843억원)과 비교해 불과 6영업일 만에 1조2658억원이 늘었다. 신규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개설도 늘고 있다. 하루 평균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1600건에 불과했다.
작년말부터 지난 1월까지 급증했던 신용대출은 지난달 주춤했다. 정부의 규제 수위가 올라가고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열기도 식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556억원 감소했다. 그런데 이달 들어서며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진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가 증가하면서 청약을 위한 자금수요가 일시에 몰린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3월 상장 예정 기업은 최대 12개로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날과 10일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이미 흥행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12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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