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2900억규모 산업은행 IT 운영사업 수주전
by장영은 기자
2020.05.21 16:48:35
올해 금융권 최대규모 IT 프로젝트…총사업비 2900억
5년간 산은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기존 사업자 SK C&C vs ‘구관’ 삼성SDS '불꽃 대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발주되는 금융권 IT 사업 중 최대 규모인 KDB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아웃소싱)’ 수주전이 시작됐다. 특히 기존 사업자인 SK C&C와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삼성SDS(018260)의 정면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 |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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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이번에 발주하는 IT 아웃소싱건은 총 사업비 287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내년 2월부터 5년간 매년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현재 산은의 정보시스템 운영업무를 맡고 있는 SK C&C와의 계약이 내년 1월 31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차기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이다.
지난 18일 제안요청서(RFP)가 공개됐으며, 지난 20일에는 제안요청설명회가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사업을 따내는 기업은 산업은행 IT 시스템 전반의 운영을 맡게 된다 . 인터넷·모바일뱅킹을 비롯해 홈페이지, 통합콜센터, 기업자금관리, KDB리서치, 자동화기기, 스마트채널, 여신, 외환, 투자펀드 관리, 퇴직 연금 등 총 121개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은행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한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산업은행측은 이번 사업 목표에 대해 “안정적인 정보시스템 운영을 통한 IT 서비스 제고 및 선진형 정책금융 수행기반을 확보하려 한다”며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IT 인력 운용의 유연성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IT 아웃소싱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외적용 승인을 받아 대형 IT서비스 기업의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기존 사업자인 SK C&C는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과거 산업은행 IT 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삼성SDS 역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지난 6년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점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로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권 차세대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올해 들어 대규모 공공SW사업에 두문불출했던 삼성SDS에도 이번 산업은행 프로젝트는 중요한 기회다. 대외사업 강화와 금융 IT시장 복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서다. 삼성SDS는 대외 금융사업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산업은행 IT 운영(1999~2014년)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14년 산업은행 IT 아웃소싱 수주전 당시 SK C&C와 경쟁 끝에 낙마한 LG CNS의 경우 공식적인 입장은 “검토 중”이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IT 사업의 경우 SK C&C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도맡아 한데다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거 운영 경험과 업계 1위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삼성SDS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이번 IT 아웃소싱 입찰은 다음달 29일 마감되며, 7월 1일부터 이틀간의 제안설명회를 거쳐 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 |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어플리케이션 구성도. (자료= 산업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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