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11.19 15:07:0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일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서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민의 검사인지 정권의 검사인지 분명히 확인하겠다. 그가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이 된 배경을 규명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 이력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두드러진 정치적 중립성 위반의 흔적들이 발견됐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허위사실 유포 수사, 국정원 댓글 여직원 수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수사, 정윤회 국정개입문건 유출 수사, 산케이 가토 지국장 수사 등 손댄 사건마다 부실, 과잉, 충성 수사 논란이 일었던 사건들이다. 권력 입맛에 맞는 풀코스 수사 요리를 선보인 요리사 같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서열이 엄격한 검찰 조직에서 총장 후보로는 흘러가는 불, 꺼진 불이었던 김 후보자가 역주행할 수 있었던 비결이 대통령 입맛 맞추기에 가장 유능했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김 후보자를 포함해서 사정라인에 TK만리장성을 쌓았다.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 우병우 민정수석, 강신명 경찰 총장, 모조리 TK이다.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마저 무너뜨린 심각한 지역편중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만리장성으로도 진나라 쇠락을 피하지 못한 것처럼 TK만리장성은 종이성이다. 대통령의 레임덕을 보는 듯하다. 이들이 레임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