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11.13 16:58:0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3일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항공, 해운 등 운송업체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양국간 무역규모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철강, 정유, 자동차 등의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무디스는 판단했다. 협정안에 따르면 대중 수출품에 대한 관세 상당부분이 그대로 남아있거나 앞으로 10~20년 사이에 점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무디스는 지금 평가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에도 당분간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포스코(005490) 등 철강업체는 중국이 앞으로 10년에 걸쳐 일부 철강제품에만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고 한국은 철강제품에 이미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화학업체 역시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상당기간 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게다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중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상당 부분 갖췄다.
다만 무디스는 중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 보호가 강화될 뿐 아니라 중국시장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중 FTA로 일본, 미국 등의 경쟁업체 대비 경쟁우위를 점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철강, 화학, 자동차, 전자 등의 부문에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