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첫 경제부지사 내정에..경기의회 국힘 "불공정 사적채용"

by김아라 기자
2022.07.21 16:53:29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지지사의 첫 경제부지사 임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첫 경제부지사로 임명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대해 “측근 불공정 인사한 김동연 사적채용”이라고 비판했다.

국힘 대변인단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진씨는 김동연 지사가 기재부 장관을 할 때 기재부 제2차관을 지냈다”며 “지난 대선 때는 김동연 선대위 비서실장으로 김 지사를 보좌했고,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 지사의 최측근”이라며 불공정한 인사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편법과 꼼수, 무리수를 거듭해가며 경제부지사를 밀어부친 이유가 이것이었나? 허망함과 절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처음부터 김용진씨를 염두에 두고, 그를 위한 자리를 만든 것 아닌가? 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사적 채용’이 여기에는 적용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 내가 하면 ‘공정 채용’이고, 남이 하면 ‘사적 채용’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선거에 도움을 주었고, 인수위원장을 역임했던 염태영씨의 도정자문회의 의장 위촉도 마찬가지다”라며 “염태영씨는 지난 6월 13일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선거캠프 출신이나 인수위 참여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측근인사나 보은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런 분을 자리에 앉히는 것이 김동연식 공정인사인가?”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부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 그 자리는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지방행정 전문가가 맡아야 할 것이다”며 “지방행정 경험이 전무한 김용진씨의 내정은 이러한 상식을 벗어난 것이다”고 꼬집었다.

대변인단은 “모피아들이 중앙의 주요 경제기관을 장악하는 것도 모자라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 직후인 20일 정무부지사직인 경제부지사에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김 지사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기재부 2차관으로 함께 일했다. 이후 김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해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당선 후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