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8.07.16 14:30:0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수봉 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명예교수(사진)가 인슐린펌프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최 명예교수 연구팀(노연희ㆍ홍은실 교수)은 최근 미국 올랜드에서 최근 열린 제78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인슐린펌프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논문 2편을 연이어 발표했다.
첫 번째 논문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펌프 치료로 개선된 베타세포 기능 및 인슐린 감수성’이다. 연구팀은 인슐린펌프를 치료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베타세포 기능과 인슐린 감수성의 변화를 3년 동안 조사했다(남성 64%, 연령 59.9±9.1세, 기간 12.0±9.2년, 당화혈색소(HbA1c) 8.9±2.0%, 체질량지수(BMI) 23.5±2.5).
환자들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8.9%에서 6.5%로 유의하게 줄었다. 인슐린 민감성 그룹에서는 인슐린펌프 치료 시 평균 혈청 C-펩타이드가 유의하게 늘었다. 반면 인슐린 저항성 그룹에서는 평균 혈청 C-펩타이드는 바뀌지 않았지만 평균 인슐린 민감성(MI)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최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펌프 치료로 혈당치를 정상으로 장기간 동안 유지하면 당뇨병 발병 원인인 췌장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는 것을 임상연구로 밝혔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논문은 ‘오픈인공췌장시스템(오픈APS)을 활용한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 감소 및 혈당 조절 개선’이다. 제1형 당뇨환자 20명(남자 10명, 여자 10명, 평균 연령 12세)에게 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S), 오픈인공췌장시스템 알고리즘을 적용해 평균 6개월(범위는 1~8개월) 동안 혈당을 조절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전부터 사용하고 있던 9명에게 오픈인공췌장시스템 사용 전후 혈당분포를 분석한 결과, 당화혈색소는 6.8%에서 6.3%로 유의하게 줄었다. 정상 혈당 범위 (80~180㎎/dL)로 유지한 시간 퍼센트가 70.1%에서 83.3%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특히 혈당이 180㎎/dL 이상인 고혈당에 해당하는 시간 퍼센트는 24.7% 에서 13.3%로 줄었다. 80㎎/dL 이하인 저혈당에 해당하는 시간 퍼센트는 5.1%에서 3.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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