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이원다이애그노믹스 “기술고도화로 향후 30년 진단시장 이끌 것”

by윤필호 기자
2018.06.07 14:54:28

“NGS 시대, 개인도 유전체 정보 활용…진단 시장 주도”
국내외 다양한 인증획득…해외시장 진출 토대 구축
공모금 410억원 조달해 사업 확장 추진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공동대표(사진=이원다이애그노믹스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 30년간 유전자 진단시장은 유전자 증폭(PCR) 기술이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기반으로 커질 것입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은 향후 30년간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스타트 지점이 될 것입니다.”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공동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NGS 기술 시대에서는 아직 세계적으로 진단시장을 주도하는 강자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지난 2013년 한국 의료법인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 Inc.)의 조인트벤처(JV)로 설립됐다. 회사는 NGS 기술 기반의 유전체 정보 분석과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재형 부사장은 “PCR 기술 1세대는 유전체 진단 기업이 주로 정부 과제를 수주하고 분석하는데 그쳤다면, 2세대는 의사와 소비자의 유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개인도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질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코칭까지 이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해외시장 성장에 맞춰 진출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미국 클리아(CLIA)를 비롯해 유럽 CE, ISO13485 등 다양한 국내외 인증을 획득했다. 또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GSA 컨소시엄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유 부사장은 “지난 1~2년 동안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샘플이 들어오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술 인정을 받았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중국과 남·북미 지역, 인도와 중동아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기술이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도 다각도로 확장시키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인 대사증후군 표현형-유전자형 융합검사 ‘마이젠플랜’(mygenplan)과 비침습 산전검사 ‘나이스’(NICE), 신생아 유전질환 스크리닝 검사 ‘베베진’(bebegene), 안과질환 유전자 예측검사 ‘마이아이진’(myeyegene) 등의 서비스가 있다. 여기에 액체생검 스크리닝·모니터링 검사와 유전자 기반 개인 맞춤형 산업 연계 제품 등도 있다. 향후 의료·헬스케어 시장의 트렌드가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로 변하는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사업구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 지분 10.76%를 인수한 한국콜마홀딩스와 사업 제휴를 맺고 맞춤형 화장품 등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3억9300만원, 작년 32억3400만원 올해 1분기 20억100만원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을 기록해 2016년 32억4500만원, 지난해 51억7200만원 올해 1분기 9억8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3분기에는 50%가 넘는 자본잠식이 발생했고 4분기 유상증자와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을 통해 이를 해소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410억원을 조달해 R&D와 시설확충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72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4700~5700원이다.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SK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