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8.04.04 16:41:29
“매우 높은 계열 의존도…완성차시장 수익성 저하 영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ICE신용평가는 현대위아(011210)의 기업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최재호 NICE신평 연구원은 “계열 완성차사업에 대한 실적의존성이 매우 높은 수준인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시장의 경쟁강도 심화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엔진, 부변속기, 샷시모듈 등을 제조하는 현대위아는 현대·기아차 등 계열 매출 비중이 85%에 달한다. 2016년 이후 계열 완성차사업 실적 저하 추세에 연동해 매출과 영업수익성이 감소세다.
2015년까지 6%를 웃돌던 영업이익(EBIT)마진은 가동률 저하와 통상임금소송 패소 등 영향으로 2016년 3.5%, 작년 0.2%까지 낮아졌다. 그는 “꾸준한 생산설비 확충과 신설공장 안정화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겠지만 현대·기아차 영업수익성 저하 등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까지 멕시코·서산공장의 신증설 투자가 일단락돼 시설투자(CAPEX) 부담이 줄었지만 영업현금흐름 창출규모가 크게 감소해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2014년 각각 108.4%, 3.9%에서 작년 129.1%, 10.4%로 낮아졌다. 올해 국내외 공장의 증설과 개조 등 3500억원 수준의 자본적 지출을 계획하고 있어 차입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생산 실적, 주요 거점공장 가동률 추이, 기계부문의 경쟁강도 변화, 영업수익성·재무구조 변화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