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고양이 찍고 소독제 뿌려 태운 취사병들

by이세현 기자
2021.11.08 21:00:46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 취사병들이 고양이를 학대해 죽였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원도 모 사단 병사 고양이 유기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강원도 한 육군 부대 취사병 3명은 취사장 주변에 살고 있는 고양이 7마리 중 새끼를 데려다가 물고문시켜 죽였다. 이들은 화장을 한다며 고양이를 라이터로 지지고 타지않자 시체를 묻어버리기도 했다.

제보자는 “어른 고양이들 중 한마리는 잡아다가 묶어놓는 과정에서 취사병 한 명의 손을 할퀴었다며 몽둥이로 때려서 반 죽였다”라며 “옆에 있던 다른 취사병들은 ‘어차피 괴로워하는거 우리가 숨통을 끊어주자’며 돌멩이로 머리를 찍어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화장을 하겠다고 새끼고양이들과 동일하게 라이터로 지졌고 불에 타지않자 손소독제를 죽은고양이 몸에 뿌리고 다시 불을 붙이는 등의 행위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그런 행동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음식을 하고 있는 게 끔찍해서 제보한다”며 “사건발생 약 2주가 넘어가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 꼭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소름돋는다” “나중에 사회에서도 똑같은 행동할듯” “어쩜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지 놀랍다” “꼭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강력한 처벌 받길”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해당 부대 측은 “이달 초 관련자 전원을 징계 조치하고 현재 사단 차원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령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처리 경과를 설명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병교육과 확인, 감독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