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21.09.01 17:11:35
美증시 훈풍에 개인 투자 서비스 수요 급증 영향
기존 계획대비 22% 증원…신규 인력 79%는 대면업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금융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올해 90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미 뉴욕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이날 급증하는 기업의 주식거래 및 개인들의 투자 서비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90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델리티가 올해 채용하게 될 인원은 기존 계획보다 22% 많은 약 1만 6000명이 되며, 전체 임직원 수도 6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피델리티는 또 신규 채용 인력 중 79%는 고객 대면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주식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개인 투자 광풍이 불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리고, 연준과 미 연방정부가 광범위한 대규모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됐다.
그 결과 미 주식시장은 상승 랠리를 펼치게 됐고, 봉쇄 조치 및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수많은 미국인들이 주식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로빈후드 등 주식거래 플랫폼들도 무료 수수료를 앞세워 개인 투자자들을 시장에 끌어들였다.
그러다가 올해 초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싸고 공매도와 개인 투자자들 간 힘겨루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사실상 승리하며 개인 투자 열풍은 더욱 거세졌다. 이후 신규 고객을 지원할 콜센터부터 플랫폼 관련 기술 인력 등까지 개인 투자자들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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