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1994년 8월보다 더 덥다…1994년 폭염 7월에 집중

by한정선 기자
2016.08.10 17:37:45

"1994년 폭염 8월에는 누그러졌지만 올해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계속 기온 높아져"

폭염에 이글거리는 도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1994년 서울의 폭염도 8월에는 누그러져 올해보단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서울은 7월 22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대체로 30도를 넘어 무더위가 지속돼 오다가 8월에는 기온이 더욱 솟구쳐 폭염이 지속됐다. 무더위가 누그러지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진 점이 올해 유난히 폭염에 대한 피로감과 불쾌감이 높아진 이유로 꼽힌다.

기상청은 10일 “올해와 1994년의 8월 1일부터 7일간 최고기온을 비교한 결과 올해가 1994년보다 최고기온이 높았던 날이 7일 중 5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과 6일을 제외한 8월 1일, 3일, 4일, 5일, 7일은 올해 서울 최고기온이 1994년보다 높았다. 올해는 1일 32.4도, 3일 34.2도, 4일 35.7도, 5일 36.0도, 7일 35도를 기록했다. 반면 1994년 1일은 29.3도, 3일 32.5도, 4일 32.4도, 5일 35.6도, 7일 33.6도에 그쳤다.

8월 1일부터 7일까지 1994년이 올해보다 더 더웠던 날은 2일과 6일 이틀에 불과했다. 올해 2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1.1도였던 데 반해 1994년 같은 날 최고기온은 33.9도였다. 또 지난 6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34도였던 데 반해 1994년 같은 날 35.9도에 달했다. 1994년 7월 낮 최고기온은 올해보다 높았던 반면 8월은 올해가 더 무더운 것이다.

또 올해 8월 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인 36도는 1994년 이후 22년만의 무더위로 기록됐다.



목요일인 11일 전국의 폭염은 지속되겠다. 이날 전국의 자외선지수는 대체로 ‘매우높음’, 남서쪽 지방은 ‘높음’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6도로 오늘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30도에서 36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6도, 수원 25도, 청주 25도, 대전 25도, 춘천 24도, 강릉 26도, 전주 25도, 광주 26도, 제주 27도, 대구 25도, 부산 26도 등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3도, 수원 35도, 청주 35도, 대전 35도, 춘천 35도, 강릉 33도, 전주 35도, 광주 36도, 제주 33도, 대구 36도, 부산 33도 등으로 전망된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