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홍콩·중국 주식, 올해 구조적 반등 국면 돌입”

by김경은 기자
2026.02.03 11:32:3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홍콩 및 중국 주식 시장이 구조적인 반등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홍콩 및 중국 주식팀 대표. (사진=베어링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은 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홍콩 및 중국 주식시장이 기술 혁신,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 정책적 지원 확대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전략 기술 분야를 국가적 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AI 모델은 이미지·영상·언어 처리 등에서 미국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기술 현지화와 기업공개(IPO) 확대가 맞물리면서 산업 성장 기반 역시 한층 강화되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자동화, 산업용 AI, 자율주행 기술 등 신경제 분야 중심의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상업화를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 안전·자동화 기술은 생산성 향상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제약·바이오 부문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의 비용 구조 변화와 맞물려 중국 기업이 경쟁력 있는 아웃소싱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역시 중요한 성장 축으로 부각되는 추세다.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차세대 배터리, 전기화 밸류체인 전반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ESS 수요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안정화 정책 효과로 급락 위험이 완화되면서 소비 심리 회복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동시에 소비 패턴은 ‘소유’에서 ‘경험’으로 변화하며 여행·레저·엔터테인먼트 등 경험 소비 산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시장에서는 지난해 남향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동성이 크게 개선됐다. 홍콩 IPO 시장도 모금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기술·소재·헬스케어 중심의 대형 IPO가 이 흐름을 주도했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중국 주식은 선진국 대비 35% 이상 할인된 수준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자국 내외 보유 비중이 낮아 실적 가시성 개선 시 자금 유입 여지가 크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책 지원, 구조적 성장 모멘텀, 안정된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며 올해도 다양한 투자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홍콩 및 중국 주식팀 대표는 “중국은 AI, 반도체, 기술 자립화 등 핵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장기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기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