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24.07.11 16:43:34
중고거래 앱 4곳 이용자 수 분석해보니
당근 1733만명으로 1위, 번개장터 281만명 2위
3위 '크림' 1년간 25만명 늘어, 성장세 가장 빨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중고거래 앱 이용자 수 1위는 단연 ‘당근’이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장세는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KREAM)’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은 당근을 제치고 크림이 차지했다.
1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당근, 번개장터, 크림, 중고나라 등 네 곳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를 집계한 결과 당근은 지난달 1733만4000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번개장터는 280만9000명으로 2위에 올랐고, 크림이 141만3000명으로 3위, 중고나라가 91만3000명으로 4위에 자리했다.
당근이 이용자 수 측면에서 부동의 1위를 보이고 있지만 눈에 띄는 부분은 크림의 성장세다. 크림은 지난 1년간 이용자 수가 24만7000명 증가해 당근(23만3000명)을 제쳤다. 분기 평균 기준으로 크림의 이용자 수 증가율은 1분기 전년동기 대비 11.9%, 2분기 16.0%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번개장터도 같은 기간 각각 5.2%, 6.1%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당근은 이용자 수가 각각 1.6%,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고거래 시장은 규모가 점점 커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까지만 해도 4조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 20조원, 2021년 25조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중고거래 시장 규모의 확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별로 사업 전략은 제각각이다. 크림은 ‘미사용 중고 거래’ 콘셉트로, 이미 사용한 물건을 거래하는 일반 중고거래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사용한 적이 있다면 검수에서 통과되지 않아 거래 자체가 불가하다. 크림은 2020년 스니커즈 개인 간 거래 중개 플랫폼으로 4개사 중 가장 늦게 출발했으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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