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21.10.06 17:27:5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먹는 치료제) 2만명분은 이미 확보했으며 추가 물량을 협의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5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구매와 관련해 “미국의 머크앤컴퍼니(MSD)와 화이자, 스위스의 로슈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최소 2만명분은 확보했으며 추가로 협의중인 물량도 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MSD가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다. 화이자와 스위스 로슈는 임상 3상에 들어갔고, 국내 제약사들도 먹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이날 아침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약 4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은 예산을 확보했다”며 “2만명분은 선구매 계약을 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FDA 승인을 신청한 회사뿐 아니라 국내 개발 업체의 상황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질병청은 “협의 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며, 계약이 완료되는 등 일정 시점에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 총 362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으로는 3만8000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경구용 치료제를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