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PO출사표]RFHIC "통신 경쟁력으로 방산시장 공략한다"
by이후섭 기자
2017.08.21 16:35:50
GaN 트랜지스터 및 통신용·레이더용 전력증폭기 생산
글로벌 주요 3사 거래…방산부문 사업영역 확장
차세대 신소재 가발 집중…"5G시대 수혜 기대"
| 조덕수 RHFIC 대표(사진=RFHI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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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통신부문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방산부문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사업을 확대하겠다”
조덕수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신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방산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마진이 좋은 방산부문 매출 증대로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9년에 설립된 RFHIC는 무선주파수(RF) 증폭기 제조업체로서 무선통신장비용 반도체 부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질화갈륨(GaN) 소재를 적용한 GaN 트랜지스터 및 통신용·레이더용 전력증폭기를 생산한다. 215명의 임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대비 9.7%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총 90억원 규모의 국책과제 6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를 비롯한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에서 핵심 및 원천 기술 관련 특허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2% 증가한 612억원, 영업이익은 79.8%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의 결실로 삼성전자(005930)에 국한됐던 거래처를 주요 글로벌 업체로 다각화했다. 지난 2014년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화웨이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노키아를 신규 거래처로 추가 확보했으며 에릭슨과는 샘플 대응을 하고 있다. 화웨이·노키아·에릭슨 3사는 전세계 무선통신장비 시장의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통신부문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산부문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079550)을 비롯해 록히드마틴·BAE시스템스 등 글로벌 방산업체의 벤더로 등록돼 있다. 미국 방산업체를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 및 제조 준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방산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10%를 차지했다. 회사는 향후 군사용 레이더 시스템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공급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LIG넥스원에서 내년에 양산 들어가는 차기대포병 탐지레이더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5년간 6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제품 수출시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회사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차세대 신소재(GaN on Diamond) 웨이퍼를 개발해 무선통신시장과 방산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소재 웨이퍼 생산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자체 제작이 가능한 소재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도래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5G 시대에는 사용 주파수 및 데이터의 전송 속도, 양, 수요 등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기존 실리콘 기반의 LDMOS 소재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국과 미국 시장을 양분하는 글로벌 업체들과 거래하는 RFHIC가 신소재 제품을 내세워 5G 시대에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달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엔에이치스팩8호(218410)와 합병했으며 다음달 1일 합병신주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을 통해 약 142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며 차세대 신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