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포트홀·산행 낙석사고 조심하세요

by박태진 기자
2025.02.18 16:39:00

소방청, 지반 약한 2~3월 안전사고 주의 당부
최근 3년간 해빙기 사고 151건…13명 사상
옹벽 살피고 운전시 낙석구간 서행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해빙기를 맞아 도로상 포트홀(도로 파임) 사고를 비롯해 산행시 낙석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지는 2~3월, 포트홀과 같은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18일 당부했다.

얼었던 지반이 풀리면서 움푹 파인 도로를 지나다 사고가 나거나, 빙벽 등반 시 얼음이 떨어져 아래에서 등반 또는 대기 중이던 등산객이 부딪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산행 중 급경사지에서의 낙석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충남 공주시의 산 절벽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큰 바위에 다리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3월에는 경기 파주시에서 등산 중 암벽 낙석으로 등산 중이던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허벅지와 정강이 부상으로 크게 다쳤다. 이 사고들 모두 얼었던 절벽이 녹으며 생긴 균열로 돌덩이가 떨어져 내려 발생한 사고였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월부터 3월까지 해빙기 관련 사고는 총 151건으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축대나 옹벽, 노후 건축물 주변을 지날 때에는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미리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운전할 때에는 낙석주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공사장 주변을 지날 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등산 시에는 낮과 밤의 큰 기온 차로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미끄러울 뿐 아니라 낙석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해빙기에는 지반이 약화돼 낙석·낙빙, 산사태 등의 사고 발생 위험이 높으니 빙벽등반, 등산 같은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고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단독 산행 등은 삼가고, 사고를 당하거나 목격하면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