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 공모가 3만 5000원 확정…18~19일 청약

by박순엽 기자
2024.07.17 17:56:44

수요예측에 2205개 기관 참여…경쟁률 413.86대 1
참여 기관 중 99.6%, 희망 밴드 가격 상단 초과 제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산업용 특수 변압기 제조 업체 산일전기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3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산일전기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2만 4000~3만원을 초과하는 3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6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656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산일전기 CI (사진=산일전기)
이번 수요예측엔 국내외 2205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41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일전기는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미제시 포함)하는 3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 투자가 중 일정 기간 의무 보유를 확약한 물량 비율도 42.37%를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IR 기간 만난 다수의 기관 투자자분들에게 산일전기의 글로벌 특수변압기 레퍼런스와 성장성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3만 5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한 기관 수 비중이 97.4%였으나 경영 방침상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확정 공모가액은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산일전기는 특수 변압기·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산일전기는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 특수 변압기 시장에서 약 35년간 GE(제너럴일렉트릭), TMEIC(도시바·미츠비시 합작법인) 등 글로벌 선두 기업에 특수 변압기를 공급해오며 제품 품질 신뢰도를 선제 확보했다.



산일전기는 이러한 품질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2021년 매출액 648억원에서 2023년 2145억원으로 연평균 81.9%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 5억원에서 2023년 466억원으로 연평균 86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4년 1분기엔 3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산일전기는 상장 이후 △선제 생산시설(CAPA) 증설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의 전략을 본격화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변압기 제조 등에 필요한 자재 구매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는 “산일전기를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많은 투자자분께 감사드린다”며 “코스피 상장사로서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국내 대표 특수 변압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산일전기는 오는 18일~19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피 시장에 29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