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영두 기자
2021.07.28 16:40:19
전 세계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 활용도 높아져
개발 시간과 비용 절반 이상 줄여, 실패 확률도 낮춰
스텐다임, 신테카바이오 등 국내 AI 신약개발 선도
글로벌 기업 대비 국내 기업 경쟁력 낮다는 지적도
기술력 차이 아닌 네트워크 확보 문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해 경쟁력 제고해야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 세계 신약개발이 최근 몇 년 전부터 AI(인공지능)기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AI 신약개발기업들이 증가하고, 제약바이오텍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 대비 국내 AI 신약개발사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AI신약개발지원센터가 글로벌 제약사 독일 머크사의 신약개발 및 후보물질 탐색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도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 AI 기업들을 마다하고 글로벌 기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기술력 차이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AI신약개발지원센터와 국내 AI 신약개발 업계는 기술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 측은 “머크 AI 프로그램 도입 목적은 해당 프로그램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다. 결코 국내 기업들의 수준이 약해서가 아니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공급 등의 비즈니스 모델에 치중하는 대신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공동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AI 신약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스텐다임 측도 “머크처럼 범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세일즈 하는 국내 기업은 드물다. 해외 기업들도 대부분 범용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비즈니스로 이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AI 경진대회가 아닌 이상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AI 기술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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