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정, 서울시의회 68년만 첫 여성 의장 당선…"지방자치 진전"(종합)

by함지현 기자
2024.06.25 18:14:46

11대 의회 후반기 이끌 의장 선출…7월부터 2년 임기 시작
본회의서 63개 안건 통과…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결론
서울시 추경 예산안 47조 3033억원 확정…"신속 집행"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3선 의원인 최호정(서초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대 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으로 선출됐다. 여성 의장의 탄생은 서울시의회 개원 68년 만에 처음이다.

최호정 신임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사진=서울시의회 인터넷생방송)
최 신임 의장은 25일 진행한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총 105명의 투표 인원 중 96표를 얻어 당선됐다. 오는 7월 1일 임기를 시작하며 향후 2년 동안 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 8·9대를 거쳐 현재 11대까지 활동 중인 3선 의원이다.

최 신임 의장은 당선 이후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의회 의장은 영예로운 자리다. 그러나 영예로움은 이 순간으로 끝내겠다”며 “7월 1일부터는 미래 세대에게 더 밝은 서울시를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정활동과 서울시·교육청 간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도록 힘쓰고 지방자치를 한 걸음 더 진전시키겠다”며 “시민이 힘들 때 기댈 곳이 서울시의회가 되도록 시민의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전날 화성 제조 공장에서의 대형 화재를 언급하면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치료를 받는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안전한 서울, 정직한 노동이 존중받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최 신임 의장과 함께 의장단을 이끌 부의장으로는 이종환(강북구 제1선거구) 국민의힘 시의원, 김인재(구로구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재의결과 ‘서울특별시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비롯한 63개 안건도 함께 다뤄졌다.

특히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이 재의 요구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은 출석의원 111명 중 76명의 찬성, 반대 34명, 기권 1명으로 조례 폐지가 확정됐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대법원에 무효 소송을 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 추경 예산안은 일부 예산결산위원회의 수정안 이외에는 원안대로 가결됐다. 기정예산 45조 7881억원 대비 1조 5152억원 증액된 47조 3033억원으로 확정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며 “안전한 서울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