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한파' 없다…중부지방 약한 비

by양지윤 기자
2021.11.15 15:31:20

예비소집일·수능일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 영상권
아침·낮 일교차 10도 이상…"수험생 컨디션 조절 유의"
23일부터 올 가을 들어 중부지방 아침 영하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8일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능 한파’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일교차가 크고 중부지방 일부지역에 약한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1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2일 오전 수원시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15일 브리핑에서 “수능 기간인 16~18일은 서쪽에서 접근해오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중부지방은 수능 당일에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16~17일은 전국적으로 중국 중부에서 접근해오는 온난 건조한 공기를 머금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수능일인 18일은 한반도 북쪽을 통과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중부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오후까지 중부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내리는 만큼 수험생의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16~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권에 머물겠다. 낮 최고기온은 15도 내외로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쪽에서 접근해온 온난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예비 소집일과 수능일 모두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맑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과 낮 사이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겠고,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다.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 호흡기 질환 등 수험생의 컨디션 난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따뜻한 옷차림과 함께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전해상에서 물결은 0.5~1.5m로 매우 잔잔하겠으며 수능 당일은 조금 강해지면서 전해상에 0.5~2m 정도의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전후 해상의 물결이 대체로 잔잔한 만큼 해상교통을 통한 수험생의 이동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높은 온화한 날씨는 21일까지 지속되다가 22일부터 급격한 날씨 변화가 예상된다. 21~22일 전국 대부분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23~24일 서쪽지방은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23일부터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