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GS 등 대기업 '장애인 고용 나 몰라라'

by정태선 기자
2016.10.24 14:30:1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 GS그룹 등 일부 대기업이 여전히 장애인 고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이 매주 낮은 국가 자치단체 8곳, 공공 기관 11곳, 민간 기업 571곳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가·자치단체의 장애인 교용율을 보면 국회는 1.45%, 서울시교육청은 1.7%에 그쳤다. 공공기관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1.09%, 국방과학연구소는 1.6%를 고용하는 데 머물렀다.

30대 기업의 장애인 고용도 여전히 저조했다. 한진과 GS 등 24개 기업, 53개 계열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1.35% 미만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중소기업연구원, 프라다 코리아 등 39곳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다노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등 4곳은 공표 제도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애인고용촉진법을 보면 50명 이상의 공공 기관의 경우 상시 근로자의 3%, 민간 기업은 2.7%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고, 위반 시 미고용 한 명당 최대 월 126만 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에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박성희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이번부터는 지방고용청 홈페이지에도 명단을 게시하는 등 공표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의무고용률이 상향되는 만큼 기업이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확대, 훈련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 저조 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