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24.01.18 20:03:47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TV 방송국을 공격했던 갱단 수사에 나서던 에콰도르 한 검사가 17일(현지시간) 피습을 받아 사망했다.
다이애나 살라자르 에콰도르 법무장관은 “과거 다른 많은 고위층 수사를 담당했던 세사르 수아레스 검사가 차량 운전 중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수아레스 검사는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생방송이 진행 중이던 에콰도르 공영 TV 방송국 세트장에 침입해 총격을 가한 일당 13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수아레스 검사는 에콰도르 마약왕과 관련된 메타스타시스 사건도 담당한 바 있다.
살라자르 법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조직범죄 집단, 범죄자, 테러리스트들은 사회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에콰도르 경찰은 수아레스 검사 살해에 책임있는 자들을 반드시 찾아 범법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악명높은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호세 아돌포 마키아스 비야마르가 이달 초 복역하던 감방에서 실종됐다. 이후 경찰에 대한 납치 등 법범이 횡행하는 가운데 수아레스 검사 피살 사건까지 발생하자 에콰도르는 큰 충격에 빠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교도소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마약 밀매 및 살인, 기타 범죄 급증 속에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에 빠졌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