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피해 막자” 태풍 대비 태세 나선 유통업계

by윤정훈 기자
2022.09.05 17:18:48

대형마트, 특별당직제 운영 및 시설물 점검 나서
편의점도 차수판 설치 등 태풍 피해 대비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도 배송 지연 안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오프라인 상점의 침수 피해를 막는한편, 온라인 업체는 배송기사의 안전을 고려해 배송 지연 등을 안내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5일 오후 부산 해안가 한 커피숍 유리창에 테이프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태풍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점포와 본사 유관부서를 중심으로 특별 당직제를 운용해 기상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롯데마트도 주요 시설물 점검에 나섰고,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매장 옥상 공원을 전면 폐쇄하고 침수 우려 지역 매장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차수판을 설치했다.

편의점 업계도 오프라인 침수 피해를 대비하고 있다.

GS25는 본사 차원에서 침수가 우려되는 편의점 매장의 집기 이동을 지원하고 정전에 대비한 드라이아이스와 차수판, 모래주머니 등도 지급한다.

CU는 태풍 대응 방안과 함께 정전 등으로 정상적인 계산시스템 작동이 어려운 경우 ‘점포별로 PDA(휴대용 정보단말기)를 통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의 내용이 담긴 비상 매뉴얼을 안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이날 중 현장 관리팀에서 각 점포를 방문해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본사 차원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 발생 시 최대한 빠른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마트24도 외부에 설치된 집기 등을 철수하고 피해 발생 시 대응 요령을 배포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도 태풍으로 인해 배송 지연 등이 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추석이라 물동량이 많은만큼, 배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쿠팡은 ‘기상악화로 인해 로켓배송(새벽 배송 포함)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CJ대한통운 등 택배업계는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송장 출력을 제한하고 일부 지역의 추석 전 배송물량 집하를 마감했다.

마켓컬리는 택배로 배송되는 전남 고흥·신안·완도·진도군에서는 태풍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주문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와 마찬가지로 배달 가능 지역을 평소보다 축소하는 ‘거리 제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상 악화 수준에 따라 배달 중단 등의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 등 고층타워도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 단지에 설치된 차수판 37개소 125개를 모두 점검하고 설치 훈련을 실시했으며 내부 배수로 청소와 배수펌프의 동작 상태를 점검했다. 더불어 외부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과 패양광 패널을 와이어로 고정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1시쯤 제주도에 최근접한 후 같은 날 오전 7시쯤 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