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인니 수출 잠수함 인도식…KF-X 행사 초청장도 전달

by김관용 기자
2021.03.17 14:54:00

대우조선해양 기술 이전한 잠수함 3번함
인도네시아 해군 인도, '알루고로 함' 명명
외교·국방장관 등 고위급 만나 방산협력 논의
공군참모총장에에 KF-X 롤아웃 행사 공식초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17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PT. PAL 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인도식에 참석했다. 이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 도움으로 건조한 것이다.

힘과 농업의 힌두 신인 ‘발라라마’(Balarama)의 무기 이름인 ‘알루고로’(Alugoro)를 따라 ‘알루고로 함’으로 명명된 이번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PT. PAL사와 함께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3척의 잠수함 중 마지막 함정이다.

앞서 지난 2017년 1번함 ‘나가파사(Nagapasa) 함’과 2018년 2번함 ‘아르다데달리(Ardadedali) 함’이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된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PT. PAL 조선소에서 건조된 알루고로 함은 길이 61m, 배수량 1400톤의 소형 잠수함이다. 항속거리는 1만8000㎞로 장기간 원·근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알루고로 함’ 인도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강 청장은 이날 행사 축사에서 “앞선 두 잠수함과 달리 인도네시아에서 건조된 알루고로 함은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 최초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기간 동안 무티야 국회외교국방위원장과 프라모노 내각사무처장관, 레트노 외교장관, 프라보워 국방장관, 하디 통합군사령관 등과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파자르 공군참모총장과도 만나 다음 달로 예정된 한국형전투기(KF-X) 공개행사 초청장도 전달했다.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의 20% 규모인 약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KF-X 기반으로 자국 공군이 운용할 IF-X를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왼쪽)이 파자르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에게 한국형전투기(KF-X) 공개행사 초청장을 건네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