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컴크루즈-코스타크루즈', 전세선 계약 체결

by김민정 기자
2016.12.09 16:43:2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투어컴크루즈와 코스타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 기자회견장에서 ‘전세선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투어컴크루즈는 우리나라 크루즈산업이 법제화 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코스타크루즈사와 11만톤 급과 7만 5000톤 급 두 대의 초대형 크루즈선과 전세선 계약을 국내 최초로 전격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투어컴크루즈가 그동안 크루즈사업을 위한 충분한 준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이번 투어컴크루즈 전세선 계약을 통해 2017년 2월에 코스타 세레나 호가 총 6항차, 5월에 코스타 빅토리아 호가 총 2항차 운항하게 된다. 코스타 세레나 호는 11만톤 급의 규모로 최대 탑승객 3780명과 승무원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이다. 또한 코스타 빅토리아 호는 7만 5000톤 급 크루즈로 탑승객 2394명과 승무원 79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투어컴크루즈 박배균 회장은 “현재까지 체결한 계약 및 제휴협약을 시작으로 코스타 크루즈 외에 로얄캐리비안(RCCL) 등의 유명 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더욱 많은 크루즈 관광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포함됐는데 질문자들은 △ 우리나라 항만에 크루즈선 정박이 가능한지 △ 로얄캐리비안크루즈(RCCL)와 계약 문제는 어떻게 된 것인지 △ 타 여행사에 비해 투어컴크루즈의 강점은 무엇인지 △ 현재 책정된 요금 체계는 적당한지 △ 크루즈 선내 서비스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 궁금한 점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박배균 회장은 “전남 여수와 부산 항만은 내년까지 공사가 완료돼 정박에 문제가 없고, 인천은 2018년까지 완공된다”면서 “RCCL과의 계약은 작년 6월부터 진행됐는데 에이전트를 통해 중도금까지 지불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RCCL과 항만 사이가 원만치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고, RCCL측이 5000명의 고객 탑승수속만 10시간 넘게 걸린다고 해 이 부분을 견디기 힘들었다”며 “일단 한국이 모항이 아닌 기항으로 2017년도 계획을 변경하고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탕펑룽 코스타크루즈 아시아 부사장은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시장은 크루즈를 이용하려는 고객이 많아 잠재성이 매우 풍부하다고 봤다”면서 또한 “투어컴과 파트너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투어컴크루즈가 이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됐는데 코스타크루즈도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지 10년이 됐으며, 이런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어컴크루즈는 지난 11월 28일과 12월 3일에 중국 상해에서 코스타 크루즈와 전세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탕펑룽 부사장과 투어컴크루즈 서홍재 상무이사가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