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지난해 매출 3624억..전년 대비 13.3% 늘어
by김범준 기자
2022.04.14 16:11:10
영업익 14.6% 증가 608억..영업이익률 16.8%
글로벌 매장 매출, 전년보다 2배 늘은 1178억
"가맹점 고통 분담 위해 가격 인상 요인 흡수"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너시스비비큐(BBQ)는 4일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별도 기준 매출액 3624억원과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2020년) 대비 약 13.3%와 14.6%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약 16.8%로 같은 기간 약 0.2%포인트 소폭 늘었다.
이에 대해 BBQ는 “원·부자재 인상 등 동행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패밀리(가맹점)와의 상생과 고통 분담을 위해 지난 5개월 간 본사가 매달 25억~30억원 정도의 부담을 지면서 누적 130억~150억원가량의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는 지난해 업계의 가격 인상세 가운데 판매가를 동결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1~3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물류 대란에 따른 물류비용과 치킨 조리에 필요한 각종 원·부재료 가격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이 잇따랐지만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BBQ 본사가 부담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BBQ가 사용하는 올리브유의 경우 올해 2월 국내 가정용 제품 가격도 지난 2017년보다 약 15.8%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은 1178억원(매장 매출 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585억원 대비 2배 이상(101%) 급증했다. BBQ는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K-치킨’ 인기에 힘입은 성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는 BBQ를 ‘500대 외식 브랜드’로 선정하고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5위에 올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BBQ는 최근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음식 배달 비중이 커지며 배달앱 수수료(중개수수료)와 라이더(배달원) 비용 부담이 늘면서 가맹점의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별도의 중개수수료가 없는 BBQ 자사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프로모션을 적극 실행하는 등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BBQ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BBQ가 K-치킨을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고객의 성원과 패밀리(가맹점)의 지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과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패밀리와 소통하고 어려움을 본사와 함께 극복해 나가는 상생 활동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