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디자인 2020 특별전, '밀레니얼' 세대 조망
by장구슬 기자
2020.11.02 16:07:5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트부산&디자인’으로 이름을 바꾼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이 오는 5일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그간 준비해온 결과물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 아트부산&디자인이 오는 5일 ‘밀레니얼’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왼쪽부터) 노브라-김정윤-이소영 작가 작품. (사진=아트부산&디자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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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트페어를 앞세운 아트부산&디자인은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미술 시장을 넘어 다채로운 전시와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트부산&디자인의 특별한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특별전은 올해 ‘밀레니얼’을 주제로 두 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신진 작가들의 미술 시장 진입을 위해 2013년부터 기획해 온 ‘아트 악센트’는 올해 90년대 뒷골목을 배경으로 80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작가들로부터 시작된 창작활동을 조명한다.
90년대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적 수요가 대폭발 하던 시기로 70~80년대 미국을 시작으로 성장한 대중문화의 보급은 90년대에 이르러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도 민주화 이후 문화개방을 통해 대중문화를 비롯해 전반적 예술 분야에서 급격한 확장을 겪게 된다.
특히 소위 밀레니얼 세대는 90년대 이전의 아날로그와 90년대 이후의 인터넷 발달을 통한 디지털 세대를 복합적으로 경험하고, 문화적 특징이 기존의 전통적 미술과는 다른 형태로 표출되게 되며 이는 Post Pop Art 혹은 Urban Contemporary 와 같은 다양한 명칭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고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정착한 Urban Contemporary를 조명한다. 가벼워 보이지만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사고와 고민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바라본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을 받는 이번 전시는 노브라, 김정윤, 김지우, 마성호 등 작가 10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보통의 컬렉터’ 전은 스스로 보통의 컬렉터라고 소개하는 밀레니얼 직장인 컬렉터들이 자신의 소장품을 공개하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미술품 컬렉팅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다.
수입의 90%를 작품을 사는 데 쓴다는 ‘진지한(serious)’ 컬렉터이자 미술 교육인, 작가, 유튜버로 많은 팬을 거느린 이소영과 미국 유학시절 시작된 아트 토이에 대한 관심으로 스트리트 아트에 특화된 컬렉션을 키워온 노재명&박소현 부부의 소장품 일부가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특히 유튜브 채널을 통한 전시명 공모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세대교체가 일어나며 변화하고 있는 국내 컬렉팅 문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컬렉팅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과 히스토리를 담은 세 명의 영상 인터뷰는 ‘아트부산&디자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보다 강력한 갤러리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아트부산&디자인’은 오는 5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8일까지 BEXCO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일반 입장권은 1만5000원에 판매하며 인터파크 사전 예매 시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