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드 갈등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

by조진영 기자
2017.01.18 15:25:46

18일 조선대 특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산수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사드 배치를 놓고 벌어지는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 “얼마든지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와 민주주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본인이 차기 지도자로 제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광주 조선대를 방문,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사드는 순수하게 방어용이고 공격용이 아니다”며 “한반도는 준전시 상태인데 안보전문가로서 볼 때 한반도 문제를 잘못 해결하면 지역분쟁을 넘어 국제분쟁이 된다”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화 위기 등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젊은이들이 고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포세대와 5포세대는 한국에만 있는 문제가 아니고 많은 유럽 국가들도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11년 사무총장 2기로 당선된 이후 28세 청년을 청년 담당 특사로 임명했고 오스트리아 총리 출신을 청년 취업을 위한 특사로 임명했다”며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 193개국 지도자를 아주 잘 아는만큼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여러분의 장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주의 사회의 리더로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한 나라에서는 지도자가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포용적인 대화를 해야한다”며 “국적 불문, 인종 불문, 계층 불문 등 모든 면에서 저처럼 포용적으로 대화를 한 사람이 없었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