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6.09.20 15:52:09
코스피 3거래일째 상승..2025선에 마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3거래일 연속 상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지수가 202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3포인트(0.49%) 오른 202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8포인트 하락한 2014.50에 개장한 후 오전까지 2015선을 중심으로 움직임을 좁혔으나 오후 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엔 2026.56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1156억3600만원, 983억8000만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거래일,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만 3463억2900만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꾸준한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도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158만5000원에 마감했다. 자사주 매입세가 3거래일 연속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6만5000주씩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리콜이 전일부터 실시된 만큼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부분도 긍정적이다. 한국전력(015760)과 현대차(005380)도 각각 1.73%, 1.38% 올랐다. 전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는 0.13% 올라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지켰다. 나란히 상한가를 보였던 현대모비스(012330)는 0.17% 하락했으나 시가총액 기준으론 5위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0.71%), 전기가스업(1.30%), 유통업(1.18%), 의약품(2.87%), 섬유 및 의복(1.69%), 전기전자(1.24%)이 상승한데 반해 서비스업(-0.01%), 통신업(-0.44%), 운수창고(-0.39%), 비금속광물(-1.68%)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조5820억6000주, 거래대금은 4조1170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520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287개 종목이 하락했다. 83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인데다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도 외국인들이 순매수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코스피 상승이 유지되는 것”이라며 “일본이나 미국 통화정책회의가 시장 예상대로 결론난다면 환율 흐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며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