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중국 서비스 개시.. 애플페이와 '맞대결'

by김혜미 기자
2016.03.29 16:32:26

29일부터 9개은행 카드 지원..추후 6개은행 추가
수조달러 규모 중국 모바일 시장 경쟁 한층 치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도 지난달 중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단일국가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유니온 페이와 손잡고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 3번째 정식 서비스다. 현재는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신은행 등 중국 내 주요 9개 은행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지원하며 향후 중국은행과 북경은행 등 6개 은행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등이 중국 내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유니온 페이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서비스가 중국에서 시작됨에 따라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의 모바일 결제 거래규모는 약 45억4000만건, 18조1700억위안(미화 약 2조8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253.69% 증가한 규모다. 현재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텐페이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 첫날 신용카드 등록 건수가 3000만건에 달하는 등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페이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을 지원해 전용 결제기가 필요한 반면 삼성페이는 NFC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해 일반 결제기로 사용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외에도 호주와 브라질, 싱가폴, 스페인, 영국, 캐나다 등에서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도 서비스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제휴 은행 및 카드사를 확대하고 있다.